교사뭐먹지?(맛집)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종로의 전통있는 파스타 집,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 리뷰(내돈내산/후기)
석크라테스
2024. 12. 8. 18:22
오래도록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자율연수가 을지로에 있기에 근처 식당을 찾아보던 중 양식을 먹고싶다며 보내온 곳이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이었다. 리뷰 화면에서 볼 땐 평범한 양식당인 줄 알았는데 직접 방문했을 때 살짝 놀랐다.
집중하지 않으면 놓칠 정도로 바랜 간판이 해당 식당이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2층으로 올라와보니 창가 자리에서 밖이 내다보인다.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이라는 상호명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조심스럽게 요청해 창가 자리로 이동해 식사를 진행했다.
후기
검색해보니 2005년부터 운영된 이 식당은 무려 신라 호텔 출신의 셰프님이 요리를 담당하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음식들에 내공이 가득한 느낌? 맛이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통새우 마늘크림 스파게티는 크림 파스타의 모범답안같은 맛으로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서도 느끼함은 적었다.
칼조네는 도우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오면 피자를 시켜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다. 안에 있는 볼로네제 파스타 역시 기가막혔고 치즈도 좋은 제품을 쓰시는 것 같았다.
스파게티가 있는 풍경은 여러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양식을 좋아한다면 정말 만족할만한 식당이었다. 이런 식당들이 근처에 여러 군데 있는 듯 했는데 조금 웃기지만 '전통 양식집'들의 골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과 다소 레트로한 분위기에서 오는 힙함까지. 강력 추천하고 싶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