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의 초필살기? 징거해쉬트리플다운 리뷰(내돈내산/후기)
징거더블에서 한 걸음 더
과거 빵을 치킨으로 바꿔 큰 충격을 줬던 징거더블다운 이후로 치킨만 3개로 구성한 징거트리플다운을 출시한 이력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냥 맛있게 먹은 기억이었는데 이번에는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글을 쓴다.
통다리살이 특징인 징거버거인데 가슴살로 전체를 바꾸는 옵션이 있다. 머리속에 큰 물음표를 남긴다. 이 제품 닭가슴살이 별로인게 큰 단점이라는 점을 모르고 시킬 수도 있겠다.
후기
용두사미. 징거해쉬트리플다운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용두사미다. 입이 아무리 크더라도 치킨 3조각에 해시브라운까지 겹쳐서 한 입에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위 또는 아래에서 야금야금 먹게 되는데, 파이어 칠리 소스가 있는 부분은 기가 막히게 맛있고 그 반대는 기가 막히게 느끼하다.
인간의 얄궃은 심리는 무의식중으로 윗 부분을 더 빠르게 먹도록 만들고, 남은 부분은 느끼함과의 사투로 남아버린다. 결국 초기에 먹는 몇 입은 통다리살의 부드러움, 해쉬브라운의 고소함, 파이어칠리 소스의 매콤함으로 용의 머리같은 맛이지만, 알 수 없는 화이트소스와 피클의 애매한 조화, 그리고 위아래로 위치한 통다리살들 덕분에 더욱 못나보이는 닭가슴살 패티를 해결하는 과정은 뱀의 꼬리와도 같다.
저번에는 위 아래로 파이어 칠리 소스가 있었던가? 느끼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번 제품은 든다. 왠만한 닭강정 큰 박스 가격인데 세트나 박스도 없다는 점이나 느끼함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9월 30일까지 한정판매이기에 궁금하다면 사먹어볼 수 있겠지만 더블다운쪽이 좀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