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뭐먹지?(맛집)

KFC의 초필살기? 징거해쉬트리플다운 리뷰(내돈내산/후기)

석크라테스 2024. 9. 22. 05:30

징거더블에서 한 걸음 더

 과거 빵을 치킨으로 바꿔 큰 충격을 줬던 징거더블다운 이후로 치킨만 3개로 구성한 징거트리플다운을 출시한 이력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냥 맛있게 먹은 기억이었는데 이번에는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글을 쓴다.

박하게도 세트나 박스가 없다. 오직 단품만 주문 가능하다.
징거더블다운에는 베이컨이 나오는데 트리플은 원하면 추가를 해야 한다.

 통다리살이 특징인 징거버거인데 가슴살로 전체를 바꾸는 옵션이 있다. 머리속에 큰 물음표를 남긴다. 이 제품 닭가슴살이 별로인게 큰 단점이라는 점을 모르고 시킬 수도 있겠다.

거의 치킨 1마리에 해당하는 돈을 내면 두 사람이 하나씩 먹을 수 있다.
폭력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크긴 진짜 크다.
조금 노력하면 버거처럼 잡고 먹을 수 있다.
감자튀김은 부어서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후기

 용두사미. 징거해쉬트리플다운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용두사미다. 입이 아무리 크더라도 치킨 3조각에 해시브라운까지 겹쳐서 한 입에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위 또는 아래에서 야금야금 먹게 되는데, 파이어 칠리 소스가 있는 부분은 기가 막히게 맛있고 그 반대는 기가 막히게 느끼하다.

 인간의 얄궃은 심리는 무의식중으로 윗 부분을 더 빠르게 먹도록 만들고, 남은 부분은 느끼함과의 사투로 남아버린다. 결국 초기에 먹는 몇 입은 통다리살의 부드러움, 해쉬브라운의 고소함, 파이어칠리 소스의 매콤함으로 용의 머리같은 맛이지만, 알 수 없는 화이트소스와 피클의 애매한 조화, 그리고 위아래로 위치한 통다리살들 덕분에 더욱 못나보이는 닭가슴살 패티를 해결하는 과정은 뱀의 꼬리와도 같다.

 저번에는 위 아래로 파이어 칠리 소스가 있었던가? 느끼하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번 제품은 든다. 왠만한 닭강정 큰 박스 가격인데 세트나 박스도 없다는 점이나 느끼함으로 마무리된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9월 30일까지 한정판매이기에 궁금하다면 사먹어볼 수 있겠지만 더블다운쪽이 좀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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