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상품화의 최전선에는 CU가 있다.
이제는 흑백요리사 우승자로 더 잘 알려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패자부활전 편의점 미션에서 부활까지 성공하게 만들어준 밤티라미수. CU는 곧바로 제품화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가져오더니 멈추지 않고 노를 젓는다. 핫한 콜라보인 연세 크림빵에 새로운 라인업으로 출시해 꺼져가는 관심을 다시 부채질하고 있다.
후기
1) 연세 밤티라미수 생크림빵
초코빵은 아주 약하다. 빵만 두고 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카빵의 그것과 유사하다. 커피향 커스터드가 생각보다 강하다. 빵과 더해지니 모카번에서 비스킷을 빼둔 모카빵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때 밤 크림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나야, 밤.
원래부터 잘하는 제품이라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 밤 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아무래도 커피빵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하다.
추가적인 아쉬움이라면 다른 연세빵 제품들 바닥에는 초콜릿 같은 것이 항상 깔렸던 것 같은데 요 제품도 밤 조금 깔아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훈수를 감히 남겨본다.
추천하는 페어링은 우유. 커피 향이 이곳 저곳에서 나다보니 커피와는 잘 안어울렸다.
2) 밤티라미수컵
먹어보니 부활한 이유가 납득이 된다. 한 마디로 맛있다. 아래 커피를 머금은 비스켓이 묵직하게 잡아주면서 밤 농축 페이스트가 위에 얹어진다. 냅다 얹어지는 것이 아니라 크림들이 층층이 받아주면서 쌓이는 느낌이라 더 고급스러운 느낌. 바밤바보다 맛있는 밤 디저트를 찾기 힘든데 밤티라미수 컵은 바밤바를 넘어섰다. 뭐니뭐니해도 킥은 밤 페이스트. 짭짤하면서도 달달한것이 취향 저격이다.
단맛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생각보다 막 달지는 않다. 여타 티라미수정도의 단맛이다.
하지만 이 제품도 공산품으로 만들어지면서 치명적인 결함을 피할 수 없었나보다. 아쉬운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그레놀라. 눅눅하다. 바삭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위에 꽤나 많이 올라가있어 피하기도 쉽지 않은데 씹힐때마다 비호감이다. 차라리 없어져버렸으면 할 정도였다. 공장에서 받자마자 먹었다면 조금 달랐을까? 구매했을 때 그레놀라 상태가 별로라면 걷어내고 새로운 그레놀라를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금방 질린다. 혼자 먹은 것도 아니고 때마침 아버지가 계셔서 반만 먹었는데도 질려버린다. 밤 페이스트나 비스켓은 분명 질릴 맛은 아닌데 크림이 꽤나 질리게 만드는 듯 하다. 느끼함이 먹을수록 강해진다는 것.
결론적으로는 맛있지만, 제품만 단독으로 먹었을 땐 금방 질려버린다. 커피와 함께 먹는다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그대로 묻어나 CU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매 주 관심이 감소하는 것 같으니 CU에서 발견한다면 한 번 정도는 시도해볼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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