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4종류씩이나....!
대한민국 제과업계에서 크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롯데. 그마만큼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들도 많다. 이번에 끼리(Kiri)치즈와 콜라보 한 과자들 모두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혹은 먹어본 제품들이다.
이번 콜라보 대상이 된 과자들은 빈츠, 카스타드, 칸쵸, 찰떡파이다. 봉지 과자류는 아니기에 일상적으로 사먹지는 않지만 부모님 손에 들려오거나 탕비실 간식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제품들이다.
1. 찰떡파이
찰떡파이는 초반에 떡이 들어간 초코파이 유형으로 신선하게 등장했지만 뭔가 애매한 위치로 매니아층만 남은 비운의 과자다. 떡과 크림치즈의 조합은 최근에 이미 인정받고 있기에 찰떡파이가 콜라보 대상에 들어온 듯 하다.
요 녀석 슈링크플레이션(가격 대신 양이나 질을 낮추는 기업의 대응방식)을 직격탄으로 맞았나보다. 내 기억 속 찰떡파이보다 절반도 안 돼 보였다.
그래도 맛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애당초 찰떡파이를 좋아했기에 식감은 대만족, 크림치즈와의 조화도 아주 좋았다. 끼리 크림치즈 특유의 향도 잘 느껴졌다.
2. 카스타드
우선 너무 달다. 유독 이 제품만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특히 빵이 무척 달다. 일반 카스타드보다 더 달다는거! 그래서 끼리 치즈맛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카스타드를 먹는지 끼리 카스타드를 먹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혹시 몰라 얼려먹어봤는데 얼리면 단 맛은 좀 줄어들지만 여전히 끼리 치즈의 풍미는 느낄 수 없었다.
3. 칸쵸
소풍 간식으로 자주 등용됐던 칸쵸. 과자에 그림이 그려져있어 어린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인기 요인이었다.
칸쵸는 끼리치즈를 만났더니 독특한 향이 생겼다. 크림치즈 향이 나지만 느끼하지는 않다. 일반 칸쵸가 초콜릿 맛이다 보니 아무생각 없이 먹으면 화이트초콜릿 같기도 하다. 적당히 달아 손이 가는 맛이다. 다만 포장 차원에서 과자가 부서져있어 가루가 많이 떨어지는게 단점이다.
4. 빈츠
빈츠는 치즈향이 강하게 났다. 24봉지나 들어있어 교무실에 샥 돌렸는데 알고보니 교무실 간식으로 이미 주문하셨다고... 교무실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뽀또의 맛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살짝 꼬릿한 향이 나는 정도. 그래도 끼리 라인업중에는 가장 크림치즈 과자 같은 맛이다. 비스킷 비중이 커서 달달한 맛도 적당하게 조절된다.
총평
크림치즈는 호불호가 있어 모두에게 환영받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크림치즈와 콜라보한 제품을 크림치즈 헤이러들이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니 내 주관적인 순위와 추천 사항을 정리해보겠다.
맛 순위
빈츠>찰떡파이>칸쵸>카스타드
선정 기준은 끼리 크림치즈와의 조화와 과자 자체의 맛으로 삼았다.
빈츠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끼리 옷을 입고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치즈 향이 강해 크림치즈를 좋아하더라도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찰떡파이도 크림치즈와 떡의 성공적인 만남을 파이과자류에서 훌륭하게 재현했다. 파격적으로 줄어버린 크기만 아니었다면 1순위로 올려줬을 것이다.
카스타드는 끼리와의 콜라보,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듯 하다. 일반적인 카스타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래서일까? 끼리 카스타드는 무척 실망이었다.
이번 콜라보 제품들은 커피보다는 우유가 어울렸다. 아무래도 치즈향이 핵심이다보니 그 향을 온전히 즐기면서도 단 맛을 잡아주는 것은 우유쪽이 좋았다. 하지만 단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커피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끼리와의 콜라보 제품은 한정판매로 진행된다고 한다. 판매가 끝나기 전에 한 번쯤은 사먹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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