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맛집] 우동 카덴이 대단하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집, 카가와 잇푸쿠(香川 一福) 도쿄점 리뷰

정호영 셰프 대단하다.

 도쿄 우동집을 소개하면서 뜬금없이 정호영 셰프 이야기를 해서 의아할 수 있다. 앞서 결론부터 요약하자면 합정 메세나폴리스 근처에 있는 우동 카덴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는 우동이었는데 잇푸쿠의 우동이 정호영의 우동 카덴과 매우 유사했다. 아무래도 잇푸쿠 역시 일본 여러 곳에 지점을 낼 정도로 유명한 식당인 듯 한데 본토의 맛이 원조라고 가정한다면 정호영 셰프는 진짜 본토의 맛을 한국에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요렇게 생긴 간판을 찾으면 된다.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했으느 칸다지점으로 추측된다.

자판기를 이용하는 방식. 현금 결제가 필요하다.

 별도로 한국어 번역이 준비되어 있어 주문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시그니처 메뉴는 고기 우동과 카레 우동. 사이즈를 조절할 수도 있다.

각종 조미료가 준비되어 있다. 튀김 부스러기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부분이 마음에 쏙 든다.

위는 온 고기 우동. 따뜻한 고기우동이다.

카레우동과 야채튀김 카레에는 버터가 한 조각 올라가 있다.

채소 튀김은 꽤나 큼직하다. 가위로 잘라서 먹으면 먹기 편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킥이라고 생각했던 냉 고기 우동과 오징어튀김

나중에 알고보니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고 한다.

후기

 세 명이서 간 여행이라 다행히 유명세를 탄 메뉴는 전부 먹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냉우동. 육수가 차가운데 낮은 온도가 오히려 감칠맛을 더욱 강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고기도 잡내없이, 너무 짜지도 않고, 부드러웠다.

 가장 맛있는건 다름아닌 면발. 쫄깃함이 장난 아니다. 카레 우동과 일반 우동 모두 같은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먹어도 탱글한 우동면을 즐길 수 있다.

 우동의 본토답게 확실히 맛있다. 첫입부터 마지막까지 대만족. 추후에는 부카케 우동과 전체 메뉴를 다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꼭 이런 우동을 먹기 위해서 일본을 가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는 정호영 셰프가 이런 맛을 구현해두었기 때문이다. 이 감칠맛 나는 국물맛과 탱글한 면발이 우동 카덴에 있다. 물론 카레와 고기 고명의 디테일이 더욱 깊은 맛을 내지만 우동카덴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기분좋은 한 끼로 아주 좋은 곳이다. 다만 이 우동 맛이 너무나도 궁금하다면 우동 카덴에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