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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뭐먹지?(후식)

무엇인가에 진심을 다한다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다. 티앙팡 리뷰(내돈내산/후기)

by 석크라테스 2023. 12. 21.

이화여대에 유명한 홍차집, 티앙팡

 부쩍 추워진 날씨에 얼죽아를 고수하던 사람들도 하나 둘 따뜻한 음료를 찾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茶)'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이게 되는데 오늘 리뷰할 카페는 이화여대에서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티앙팡이다.

겨울이라 조금은 삭막해보이는 입구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흔적이 엿보인다. 빼곡히 들어선 블루리본은 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내부는 무척이나 포근하고 아늑하다.
카운터에는 다양한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무수한 차들이 진열되어 있다.
곳곳에 찻잔과 차들을 비치해두었는데 접착제로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조심해야 한다.
거의 책 한권에 가까운 메뉴판, 첫 장에 메뉴판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라고 하여 겉면만 찍게 되었다.
주문한 메뉴는 아몬드 밀크티 아이스,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그리고 꿀, 시그니쳐 밀크티 핫이다.
귀여운 무민 얼음이 컵에 담겨 나온다.
검색하면 스콘에 대한 호평이 많은데 아무래도 클로티드 크림을 다루는 카페가 많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몬드 밀크티는 위에 아몬드 분태와 슬라이스, 그리고 아몬드 크림이 올라가있다.
밀크티를 담자 돌아누운 무민은 귀여워서 찍었다.

 

후기

  우선 가게 내부 구성이나 메뉴판에서 사장님의 차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여러 나라에서 차와 관련된 자격을 습득하실만큼 열정이 크신 듯 하다. 주문한 밀크티들은 아주 깔끔했는데, 엄청나게 달거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들을 먹고난 뒤 입에 남는 끈적임이 없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아몬드 밀크티가 시그니처 밀크티보다 덜 달았다. 꼭 밀크티가 아니더라도 다른 차들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았다.

 스콘도 무척 훌륭했다. 스콘 자체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이상적인 굽기였고 버터의 고소함이 잘 느껴졌다. 클로티드 크림과 꿀은 추가요금을 내고 주문하게 되는데 이 외에도 딸기잼 등 다른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다. 클로티드 크림은 카이막과 비슷했다. 담백한 버터를 먹는듯한 느낌? 달지는 않았다. 꿀과 함께 먹으면 아주 나이스였다.

 카페 자체가 코지한 분위기로 공부나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대부분의 좌석에서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일 듯 하다.

 화장실은 거대한 유리문을 열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초행길에는 해매기 쉽다. 이화여대에서 오랜 시간 머문만큼 인증된 카페가 아닐까 한다. 추운 날 몸을 녹이며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훌륭한 장소이다. 한 번쯤은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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