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채권, 간단하게 정리하면?
채권은 간단하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용증서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채권은 브라질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용증서인 것이고, 특히 브라질 정부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추후 원금을 돌려받게 되는 것이다.
여러 외환채권들이 있지만 브라질 채권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시중에 거래되는 브라질 채권은 거의 '국채', 즉 브라질 정부가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투자 전 반드시 알아야 하는 특징이 있다면
1. 헤알화로만 거래해야 함(중요)
2. 이자소득과 채권 매매차익이 비과세(1991년 조세협약을 통해 결정)
3. 높은 이자율(명목이자 10%로 발행, 가격에 따라 이자율 높아짐), 반기 지급
정도가 있겠다.
그렇다면 위 특징은 투자에서 어떤 식으로 고려해야 할까? 한 줄로 정리하면 높은 이자율의 채권이기 때문에 비과세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헤알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신흥국 정부가 가지는 국제적 리스크, 브라질 정부의 금리 정책에 따라 채권 가격 변동 가능 등의 위험성도 보유한 투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투자해보았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를 결심하게 된 것은 작년 4월, 거래되는 채권 중 2025년 1월에 만기가 되는 채권이 있었고 6월 중순까지 매수하면 7월과 1월에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당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채권 가격 자체에 대한 상승도 기대되었고 헤알화 환율도 하락 이후 상승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래서 당시 모으고 있던 엔화보다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판단. 엔화를 매도하고 브라질 국채를 매수했다.
그렇게 7월에 첫 이자를 받았고
1,610.69 헤알이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달러로 환전되게 예약해두어 달러로 환전되었다.
34,610.69 헤알의 원금과 이자가 돌아왔다.
이득이었나?
다행히도 그렇다. 투자 금액은 7,778,100원 7월에 받은 이자 금액 385,421원 만기와 함께 받은 금액 8,199,170원(원달러 환율 1450원으로 계산) 최종 환수 금액은 8,584,591원으로 대략 806,491원정도 이득을 본 것이다. 퍼센트로 치면 10.3%의 수익을 낸 것이니 브라질 국채의 표면금리인 10%정도는 건졌으니 성공한 투자라고 할 수 있겠다. 1년에 10%라면 해볼만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득을 본 이유는 달러의 강세가 컸다. 달러대비 헤알화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여 대략 13% 올랐고 원 헤알 환율은 투자 시기 대비 10% 하락했다. 하지만 원 달러 환율 역시 147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결국 달러 환전 시 이득인 결과가 된 것이다.
다시 엔화를 매수하긴 했지만 당시에 엔화에서 브라질 국채로 스위칭한 선택은 결론적으로 아주 좋았다. 엔화의 하락세가 이어져 엔화를 저가매수할 수 있었고 브라질 국채는 달러화 상승으로 이득을 보았으니 계산대로 투자가 진행된 것이다.
브라질 국채 계속해야할까?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 투자를 하기에 적합하다고 하기엔 애매하다.
첫째로 환율이 문제인데 현재 달러-헤알화 환율도 높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데 우리는 국내 투자자로서 브라질 국채를 매수할 때 높은 환율 두 고비를 동시에 넘어서 매수를 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헤알화-원 환율이 올라오면서 어느정도 방어가 될 수 있지만 결국 다시 원화로 환전하기 위해 달러를 거쳐온다는 점에서 기대만큼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둘째로 브라질의 정책에 대한 영향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위처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물론 채권이라는 특성 상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는다면 꾸준히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겠지만 급하게 매도를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이기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따라서 타이밍이 좋다면 좋은 투자처임은 분명하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측면이지만 여타 위험자산보다는 채권이라는 특성 덕분에 현금흐름 창출과 만기 보유 시 원금 보전 확률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국채인만큼 만기가 길고, 만기가 길면 변동성과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마냥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브라질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은 지금 상황에서 명확하게 정할 수는 없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부터 분할 매수로 포트폴리오에 한 자리 넣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원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본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재테크로 부자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연 이율 8%일까? 모니모에서 목돈 모으는 방법, 팝콘저축보험 리뷰 (0) | 2024.11.23 |
---|---|
미국 주식과 코인을 싹 다 팔았습니다. (0) | 2024.11.19 |
BITO 배당금이 덜 들어왔다? 2024년 11월 BITO 배당에서 생긴 일 (3) | 202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