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합격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 꽃길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제가 신규였을 때 누군가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내용들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이미 기간제 생활을 하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기간제 경험이 없어서 발령 전 공백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경험이 있었기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발령교 예비소집일에 가서 꼭 해야할 내용들을 다룹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What to do
1. 담당 업무 확인하기
발령교에 가면 우선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비소집일 전에 발령교에서 업무분장표를 작성하라고 요청할텐데 무슨 부서와 어떤 업무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채로 결정하는 일이기에 참으로 난감합니다.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업무분장표에 작성한대로 배치되는 경우는 적기 때문이죠. 다만 담임 여부를 선택하시면 높은 확률로 담임을 담당하시게 되고 담임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학교에 휴직자 등을 고려하여 담임을 담당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교무, 연구, 교육과정' 등의 용어가 들어간 부서를 신청한다면 비담임을 담당하실 수도 있겠지만 핵심부서인만큼 업무 강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업무분장은 2월 출근일에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선생님들께 선택권이 주어지겠지만 무엇이 어떤 업무인지 모르는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지요. 일반적으로 기피업무에 해당하는 영역들이 있지만 개중에는 신규교사가 할 수 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적당한 업무를 배정받으실 겁니다. 물론 학교마다 다르기에 배려없는 학교들은 냅다 핵심업무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럴수록 이번 꿀팁을 꼭 알고 가셔야 합니다!
1)담임반을 맡으신 경우
이 경우에는 학년부로 가게 됩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담임을 하면서도 본교무실을 사용한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임을 한다고 하여 업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학년부 내부에서 업무분장을 하셔야 합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출결, 생활지도, 방과후, 장학(졸업), 봉사' 등의 영역을 나누어 담당하십니다.
2)비담임인 경우(담임반이 없는 경우)
이 경우에는 각 부서에 해당하는 교무실로 가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핵심부서(교무 연구 교육과정 등)는 본교무실에 모여있는 경우가 많고 인문사회, 수리과학, 정보 등은 별도로 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담임의 경우 담당하는 부서에 따라 업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일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인수인계 ★
이 글의 핵심입니다. 선생님들께서 어떤 업무를 맡으시든지 꼭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우선 선생님들이 신규로 발령이 났다는 것은 해당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출가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그 역할을 다른 선생님들이 하시는 경우에는 상관 없겠지만 신규로 들어가시는 선생님들께서 그 업무를 담당하신다면?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않았을 경우에 1년이 굉장히 힘들어지실겁니다. 우선 USB를 하나 챙겨갑시다.
물론 다른 선생님들께서 경력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실 수도 있고, 문서등록대장을 확인하여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업무를 연달아 하지 않는 이상 기억이 흐릿해지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인수인계를 철저히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인수인계를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가장 좋은 것은 전년도에 썼던 양식들을 모조리 받아두는 것입니다.
특히 학교를 옮기시는 선생님께 인수인계를 받으시는 경우에는 그 선생님께서도 무척 정신이 없으셔서 이런 부분들을 신경쓰시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들으시면서 꼭 "혹시 전년도에 쓰셨던 양식들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하셔서 USB나 메일로 받아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추후 포스팅하겠지만 선생님들께서도 업무를 하시면서 시기별로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두시면 다시 해당 업무를 담당했을 때도 편하고 인수인계도 깔끔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인수인계를 문서화하는 문화. 우리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2. 담당 과목 확인하기
업무 분장이 끝났다면 동교과 협의회를 통해 시수 분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어떤 과목을 담당하는가?' 입니다. 도덕윤리를 예로 들면 생활과 윤리인지, 윤리와 사상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고교학점제의 시행 이후에는 교양교과나 진로선택 교과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왜냐하면 평가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3월에 평가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하셔야 합니다. 신규교사들에게는 무척이나 정신없는 시기인데 평가계획을 세워서 내라고 하면 정말 멘붕에 빠집니다. 따라서 시수가 확정되면 미리미리 평가계획을 수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가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학교 알리미
https://www.schoolinfo.go.kr/Main.do
학교알리미(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학교알리미_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www.schoolinfo.go.kr
학교의 대부분의 정보들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평가계획 역시 공개 내용에 포함되는데 이를 활용하여 주변 학교 또는 다른 학교에서는 어떤 식으로 평가를 하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학교를 선택하시고 '공시정보 - 년도 선택 - 학생현황 - 평가계획' 으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확인할 수 있는 학교도 있지만 간단하게 활동명만 정해둔 학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2)학생평가지원포털
https://stas.moe.go.kr/cmn/main
KICE 학생평가지원포털
stas.moe.go.kr
위 사이트는 나이스 인증서가 있어야 교사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이트의 장점은 실제 활동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스 인증서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기타 교과(진로선택, 교양)를 맡게되는 경우
고등학교에 발령이 나신 경우 예상치 못한 교과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진로 선택 교과나 교양 교과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에는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도 위 사이트들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지만 이전에 그 교과를 담당하셨던 선생님들을 찾아가 어떻게 진행하셨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업방식과 평가계획을 들어보시고 적절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긴 글이었지만 위 내용을 알아두고 가신다면 신학기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잊지 마시고 꼭 확인해주세요.
P.S. 관리자(교장, 교감선생님)를 반드시 찾아가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한 번 찾아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추후 인사하는 시간이 주어질 수 있지만 먼저 가서 인사를 드리면 좋은 관계의 초석이 됩니다. 학교 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좋은게 좋은 마음가짐으로 여러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시길 바랍니다. 보다 높은 질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전에 적어두었던 글도 함께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합격 축하드립니다!
신규 교사 발령 전·후 해야할 일은?
이번에는 신규 교사로 발령나기 전, 그리고 발령난 후에 반드시 해야할, 그리고 하면 좋을 일들을 정리해보겠다. 2월달은 신규 교사에게 무척 가혹한 1개월이다.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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