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마 지금쯤이면 다들 발령교에 다녀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새 학기를 준비하며 정신이 없었습니다.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공부와 함께 보낸 후 본격적으로 교직생활로 진출하는 것은 설레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특히 내가 도대체 무슨 업무를 맡은 것인지, 모든 것이 처음인데 실수하지는 않을지, 갑자기 평가 계획이나 수업 계획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인지... 이런 요소들이 불안함을 증폭시킵니다.
의문들은 자꾸만 생겨나지만 이런 것들을 어디에다 물어봐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듯하여 의문을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들과 유의사항, 그리고 의문 별 추천 방법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의문을 해소하는 방법들
1) 카카오톡 오픈채팅
오늘날 신규 교사들을 위해 다양한 오픈채팅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주로 선배 교사들의 초대나 카페 등 검색을 통해 입장하게 되며 특수한 인증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익명성과 비대면이라는 장점이 있어 부담 없이 의문을 해소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2) 인터넷 검색
정보화 시대에 우리와 분리할 수 없는 인터넷.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 외에도 수많은 선생님들께서 운영하시는 블로그나 교육청 등에서 올려둔 자료들이 우리의 의문을 해소해 줍니다.
3) 동료 선생님들께 질문하기
가장 일반적이지만 유독 신규 선생님들에게는 심리적 장벽이 있는 방법. 하지만 가장 필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특히 학교에 오래 계신 선생님이시라면 대부분의 파일도 가지고 있고, 빠른 시간 안에 의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실수를 방지하는데도 무척 효과적입니다.
2. 유의사항
1) 카카오톡 오픈채팅
비대면, 익명성, 24시간 열려있는 소통창구라는 특징 덕분에 선생님들께서 애용하시는 오픈채팅. 하지만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학교마다 처리하는 과정이 다른 문제들은 오픈채팅에 질문하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출결과 관련된 문제들이 있는데 학교마다 출결 규정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런 경우 출석이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을 이런 곳에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위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 '학교 규정을 참조하세요.'라는 답변이 돌아오게 됩니다. 지난 1년 저도 다양한 오픈채팅방에 있었지만 정말, 정말 많은 선생님들께서 유사한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은 학교에서 해결하셔야 합니다.
둘째, 오픈 채팅방은 참조의 기능이 강합니다. 이곳에서 '정답'을 얻으려고 하시면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당초 학급 운영이나 학교 일에 어떤 '정답'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일은 오히려 실수를 만들기도 합니다.
2) 인터넷 검색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진 오늘날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의 중요성과 함께 대두된 용어이지요. 이처럼 인터넷은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정보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신뢰도는 공인될수록 높습니다. 교육청, 교육지원청의 자료는 신뢰해도 괜찮습니다. 블로그나 유튜브 등은 비판적으로 해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동료 선생님들께 질문하기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료 선생님들의 존재 의의가 다른 교사를 돕는 데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도움을 당연시하는 태도는 피해야 합니다. 무조건 질문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도움을 청하되 선생님들의 상황을 살피고 질문할 내용과 관련성을 점검하여 질문하는 등(ex.출결 관련 질문은 학년부 내 출결 담당 선생님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동료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일은 장기적으로도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3. 유형별 의문 해소하기
1) 카카오톡 오픈채팅
주로 자료를 구하거나 학급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자 할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학부모, 동료교사, 관리자, 학생 등 다양한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다양한 의견을 모을 때 가장 효과적인 듯 합니다. 또한 다양한 자료들이 수시로 공유되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막막한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2) 인터넷 검색
주로 에듀파인, 나이스 등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나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신규 교사들뿐만 아니라 경력있는 선생님들에게도 프로그램은 참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보다 빠르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동료 선생님들께 질문하기
대부분의 의문을 해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업무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 뿐만 아니라 긴가민가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질문하시길 권장드리며 마음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시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은 다른 직장들에 비해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두려움의 공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학생들입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한 교육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본 블로그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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