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가 최소한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식당
우연히 방문하게 된 노들섬, 그곳은 이런저런 축제들이 진행되는 공간이었고, 서울 사람들의 산책 공간이었고, 각종 복지시설로 가득한 휴게공간이었다. 방문했을 당시에는 '서울 드럼 페스티벌'이 진행중이었는데 벌써 26회차나 진행되었다고 하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진행되는 축제들이 얼마나 많은지!
각설하고 식당 이야기를 하자면 더 피자 사운드는 노들섬에 몇 개 되지 않는 식당 중 하나이다. 방문하기 전 옆에 있던 블루 메쯔와 고민했으나 블루메쯔의 시그니처인 슈바인 학센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하여 더피자사운드를 방문하게 되었다.
후기
인간이 맛있다고 느끼는 범주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극단으로 갈수록 그 차이가 미미해진다. 그러한 맥락에서 더피자사운즈는 딱 맛있음의 하한선 앞에 정확하게 멈춰있는 곳이다. 피자나 파스타 모두 '이 정도면 맛있네'의 맛, 뭔가 대단한 특징이나 가게의 비법은 없지만 결코 '맛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맛'을 선보이고 있다. 거기에 한강 뷰라는 메리트가 더해지면 '특별한 식당'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더피자사운즈는 음식때문에 다시 방문해야 할 만큼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게 즐길 수 있는(비록 공산품들의 조립과 유사한 맛일지라도) 음식과 여유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점을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먹으면서 계속 운영의 영리함에 감탄했으니 말이다.
신메뉴로 추가된 빙수도 마찬가지로 들어갈 토핑은 불만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넣어주었지만, 맛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맛이다. 여러모로 영리한 식당이었다.
1,2,3,4번자리가 아니면 한강을 보면서 먹는 식사와 무관하기 때문에 특별한 식사를 위한다면 창가자리를 갈 수 있을 때 추천하며 그 외의 이유로 더피자사운드를 방문하게 된다면 간단한 데이트의 마무리나 간단한 모임장소로 적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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