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을 채우는 빵냄새, 여기서 났구나.
강남 로데오에는 음식점들이 많아 항상 맛있는 냄새가 거리를 채운다. 그 중에서도 빵 굽는 냄새는 어디에서나 기분 좋게 관심을 끄는데 출처 모를 빵 냄새가 버거집에서 난다는 것을 최근에 발견했다. 강남의 수제버거집, 번 패티 번이다.
후기
우선 트러플 향이 꽤나 잘 났고 큼직한 새송이가 식감을 더해주는 것이 좋았다. 버섯이 들어가는 버거는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보장되는 듯 하다. 소고기 패티도 적절한 육향을 자랑하며 너무 퍽퍽하지 않았다. 다른 버거도 기대가 되는 맛이었다.
나올 때 보니 오븐에서 빵을 직접 구워내고 있었다. 그러니 문득 빵이 굉장히 부드러웠다는 게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진짜 '수제' 버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집이 얼마나 있겠는가. 버거 애호가로서 꽤나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만 감자튀김은 조금 밋밋했다. 간이 약해서 짠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울 듯 하다. 최근 먹은 감자튀김들이 워낙 쟁쟁해서 더욱 밋밋하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파이브가이즈에서 제공했던 그 후추소금이 들어가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강남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만족도를 보장하는 식당들이 의외로 드물다. 양도 꽤나 많아 든든한 한끼로 충분하다. 강남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찾는다면 번 패티 번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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