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좋았잖아요... 왜 이래요 진짜...
지난번 큐브스테이크 와퍼를 처음 접하고 꽤나 훌륭한 신제품의 출시에 들떠서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ethicsforbetterlife.tistory.com/entry/%EC%9D%B8%EC%83%9D%EC%9D%80-%EA%B3%A0%EA%B8%B0%EC%84%9C-%EA%B3%A0%EA%B8%B0-%EB%B2%84%EA%B1%B0%ED%82%B9-%ED%81%90%EB%B8%8C-%EC%8A%A4%ED%85%8C%EC%9D%B4%ED%81%AC-%EC%99%80%ED%8D%BC-%EB%A6%AC%EB%B7%B0%EB%82%B4%EB%8F%88%EB%82%B4%EC%82%B0%ED%9B%84%EA%B8%B0%EA%BF%80%ED%8C%81
바로 위 글인데, 오랜만에 제대로 만들어진 신제품에 "버거킹, 역시 자네야!" 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틈틈이 사먹고 있었다.
나만 맛있게 먹은 게 아니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광고와 함께 신제품이 또 출시되었다. 박해수씨의 콰트로지게 먹어보자는 말과 함께...
후기
사실 이거 쓰려고 리뷰했다. 큐브 스테이크 와퍼의 핵심은 무엇인가? 큐브 스테이크? 아니다. 이 버거의 핵심은, 이 버거의 킥은 폭력적으로 큰 사이즈로 때려박았으면서 빠작빠작 식감으로 존재감을 폭발시키는 마늘 후레이크다. 근데 콰트로치즈 큐브 스테이크 와퍼에는 그게 없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업그레이드를 해서 나온 줄 알았더니 이거는 정말이지... 다운다운다운그레이드다. 왜 치즈도 더 넣고, 빵에 색깔도 넣었는데 마늘은 뺀 것인지? 정말이지 아쉬움을...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사실 마늘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소스에 다져서 넣은 듯 하더라. 근데 왜?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하신거에요. 버거킹 관계자분들을 아시면 정답을 알려주십시오...
진정하고 리뷰해보면 우선 콰트로치즈의 풍미는 아주 잘 느껴진다. 근데 의외로 기본 큐브 스테이크 와퍼보다 고기가 더 들어있다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이건 지점차이가 있을 수도 있어 확답할 수 없다.
마늘을 통으로 넣는 대신 불고기소스에 '다져서' 넣은 듯 했다. 하지만 아주 집중하지 않는 한 그 향기도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치즈 향이 더 강해서 그런 듯 하다. 아마 기존 방식을 채택해 후레이크로 넣었다면 식감과 함께 향이 살아있었을 것이다. 쓰다보니 또 느낀 것은 식감이 전부 물컹하다. 통새우와퍼가 인기인 이유는 새우가 주는 식감이 버거를 풍부하게 만들어주어서가 아닐까? 마늘이 빠진 자리에는 공허만이 남아있다.
이 놈 프로필 사진부터 마늘이 안보이더니 숨긴게 아니라 진짜 빠진것이었다... 혹시 필자처럼 큐브 스테이크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새로운 제품에 또 도전하시려는 분은 왜 큐브 스테이크 와퍼가 좋았는지 생각해보고 시도해보시길 바란다. 높은 확률로 기존 제품을 먹는 쪽이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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