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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뭐먹지?(맛집)

강남역에 이런 가성비가! 백종원의 새로운 시도 '배우는 식당' 리뷰(내돈내산/후기/위치/배우당/맛집예)

by 석크라테스 2023. 10. 17.

(구) 연돈 볼카츠 (현) 배우는 식당

 강남역을 거닐다 저녁시간이 되었을 때, 아직 다 꺼지지 않은 배를 채울 적절한 메뉴를 찾던 중 배우는 식당을 발견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고 올라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 연돈 볼카츠가 있던 장소였다. 이목을 끄는 것은 만두 한 판에 3,800원이라는 것. 8 조각에 3,800원이니 만두 한 조각에 475원, 즉 500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인 것이다. 땅 값 비싼 강남에서 어찌 이런 장사가 가능한지에 대한 호기심 반, 만두를 평소 좋아하는 우리들의 취향 반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봤다.

만두 한 판에 3,800원. 심지어 8조각. 강남에서 가능한 것인가?
캐치테이블이나 테이블링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아니다. 후에 기술하겠지만 LG 유플러스에서 협업한 자체 키오스크인 것 같다.
들어가면 일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테이블 구조가 준비되어 있다.
오픈키친으로 조리과정을 모두 볼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 링크로 연결되는데
알고보니 배우당이라는 유튜브와 함께 운영되는 식당이었다.
벽면의 티비에서는 배우당 유튜브가 반복재생되고 있다. 모든 티비가 그런 것은 아니고 뮤직 비디오가 재생되는 것도 있다.
매뉴는 배우는 만두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음료다 백종원과의 협업을 상징하듯 빽라거도 메뉴판에 등재되어 있다.
언어 설정도 가능했다.

 

하지만 단일 메뉴라 옆 항목만 번역되고 나머지는 모두 한국어로 표시된다.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

만두 소개

물은 생수를 제공해준다. 플라스틱을 쓴다는 찝찝함은 아쉽다.
두 명이서 우선 한 판을 주문했다. 간장과 단무지, 만두가 나오는 단순한 구성이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기에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젓가락으로 잡자마자 육즙이 스며나온다.
미쳤다. 육즙이 장난 아니었다.
빠르게 순삭하고 추가로 주문해서 나온 두 번째 판 뭔가 미묘하게 비주얼이 다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육즙과 맛은 동일했다:)
배우는 식당의 포장 전용 입구 포장 손님은 포장 전용 키오스크에서 주문 후 저 창문을 통해 제품을 받는다.

후기

 우선 '배우는 식당'은 LG 유플러스와 더본 코리아가 협력하여 기획한 식당연구소 1호점이다. 그래서 안팎의 키오스크나 웨이팅 시스템 모두 LG 유플러스가 기획하고 있는 소상공인 전용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전반적인 운영은 백종원과 더본 코리아가 관리하는 듯 하고 직원들로 신인 배우들을 섭외하여 유튜브 컨텐츠 제작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즉 배우는 식당의 의미는 백종원에게 만두를 '배우는' '배우'들을 의미하는 것!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지섭 배우님과 용범 배우님 그리고 주방장 이모님? 같은 분이 함께 영업중이셨다. 글을 작성하면서 유튜브를 몇 편 찾아봤더니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음식 맛은 어떠한가? 답은 아주 맛있다는 것이다. 메뉴는 고기 찐만두 하나인데 사실 필자는 고기만두보다 김치만두파다. 그래서 배우는 식당에 고기만두밖에 없다는 점을 알고 가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거의 샤오롱바오급 육즙을 자랑하는 맛도리 고기만두가 아닌가? 찜통에 바로 쪄서 나와서 따끈함이 오래가는 것도 좋았다. 너무 맛있어서 바로 추가주문을 했을 정도. 만두 크기는 청소년 손가락 두 개정도 크기로 엄청 크다고 할 순 없지만 만두 소는 가득 차 있었고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였다.

 레시피는 계속 보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옆자리 손님과 주방의 대화에서 메뉴에 대한 고민들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조리방법이나 보관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중인 것 같다.

 물론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조금 맛있는, 육즙이 있는 고기만두라고 할 수 있지만 이 곳이 어디인가. 바로 강남 아닌가? 강남역의 노른자땅에서 이 정도 가격과 맛을 보장하는 식당은 무척 드물다. 하다못해 프렌차이즈들도 질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지역이 바로 강남이다.(강남 서브웨이는 정말...)

 사람들의 인식에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별로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 것일까? 저녁 시간대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포장 손님도 적었다. 그래서 더욱이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싶었다는 것! 필자가 엄청난 미식가는 아니지만 배우는 식당은 강남역에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 아마 차차 홍보가 이루어지며 더 큰 맛집이 될 것 같은 예감도 든다. 더 유명해지기 전에 꼭 방문해보시길 바라며 배우님들의 열정넘치는 모습도 함께 응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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