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머리속에 물음표가 생기는
신세계 백화점에 애슐리가 다시 들어왔다는 소문을 듣고 한 번 방문해보았다. 과거 태흥시네마, 현재 태흥 CGV가 있던 건물에 애슐리가 있었다가 사라진 지 꽤 됐기 때문에 애슐리의 복귀가 일부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했을지도 모른다.
코너 소개
음식들
기타 시설
여담으로는 로봇이 주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대기장소로 이동하면 사람이 바구니를 옮기는 형식이었다. 또한 로봇이 아니더라도 중간중간 서버분들이 접시를 회수한다. 또 이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자동으로 재생되는 컨트리 음악이 있는데 많은 인파와 배경음악이 더해지니 조금 정신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았다.
후기
친구와 함께 먹으며 공통적으로 든 생각은 '흠, 그 정돈가?' 였다. 맛에 비해 웨이팅이 과하다. 아무래도 새로 생긴 뷔페라는 점에서 일시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빨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수업준비를 하며 설렁설렁 웨이팅하더라도 별다른 계획 없이 애슐리만을 위해 이렇게 대기한 이후 들어간다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
음식들에 대한 후기를 써보면 양식 뷔페이다 보니 스시코너에는 딱히 특기할만한 메뉴가 없었다. 회가 올라간 스시가 거의 없었기에 스시에 대한 기대는 가볍게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새우튀김이 들어간 소바마끼가 꽤나 인상적이었고 감태를 좋아하다보니 감태가 들어있는 메뉴들이 좋았다.
한식 메뉴들이 꽤나 많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위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분식류를 제외하면 꽤나 진입장벽이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쩌면 타겟을 명확하게 설정했다는 느낌도 드는데 아이들은 절대 손을 안댈 메뉴지만 일부 어른들은 반드시 먹고 싶게끔 하는 전략인 듯 했다.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튀김류가 아닐까 한다. 물론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 없는 튀김이 없겠냐마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회전률이 높아 따뜻하고 바삭한 튀김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허니버터 감자칩이나 감자튀김같은 경우는 회전이 좀 더뎌서 컨디션이 안좋은 경우도 있었지만 애슐리의 핵심인 통살치킨이나 오징어튀김과 새우튀김 등은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아시아 코너(중식이 대부분)은 가장 실망스러운 지점이었다. 그나마 매콤 깐풍 연근이라는 메뉴가 양념맛이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정말...
피자 종류도 살짝 아쉬웠다. 과거 애슐리에 있었던 치즈케이크 피자가 없어서일까? 피자의 인기가 떨어져서일까? 회전률도 낮고 맛도 그저 그랬다. 투움바 파스타도 시그니처가 붙어있었던 것 치곤 별로여서 놀랐다.
디저트들도 나쁘지 않았다. 망고를 좋아해 리얼 망고를 잔뜩 담았는데 다른 디저트들이 워낙 달아 맛을 제대로 못느꼈다. 사실 망고샐러드를 먹는 쪽이 좀 더 낫다. 퀸즈만의 시그니처라고 자랑하는 화이트 초코 디핑은 자랑할만 했다. 마시멜로우와 조화가 아주 좋았다.
결론적으로 2시간씩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단기 과열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지만 메뉴들로 미루어 보아 조만간 한산해질 것 같았다. 본래 디너가 더 맛있기 때문에 적절한 평가는 아닐 수 있어도 런치에도 줄을 엄청나게 선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후기를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쓴다.
성인기준 인당 19,900원으로 가격은 나쁘지 않으니 딱 가격만큼의 뷔페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사실 다른 뷔페들도 이정도 퍼포먼스를 혹은 그 이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꼭 애슐리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쿠우쿠우도 괜찮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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